일산노래방, 남자 셋이 선택한 그 밤의 선택지

[장면 1 – 정발산역 회식 후]

민수:
"2차 어디로? 택시 안 잡히는데…"
"저번에 갔던 일산노래방 기억나?"

지훈:
"거기 픽업 되잖아.
지난번처럼 SUV 부르면 될 듯."

현우:
"...9분 안에 왔었지."

지훈:
"매니저 이번에도 보조형으로 해달라고 했어?"

민수:
"응. 말 안 걸고 필요한 순간에만 움직이는 스타일."

현우:
"그게 딱 좋아. 방해 안 받고 노래만 부르면 됨."

직원:
"3인 예약 맞으시죠?
마이크 톤은 지난번 세팅 그대로,
조명은 따뜻한 톤 유지해드렸습니다."

지훈:
"이거 좀 멋있다. 말 안 해도 기억하네."

민수:
"음향 괜찮다. 고음 찢어지는 거 없고, 리버브도 적당."

지훈:
"베이스 깔끔하게 내려간다. 여긴 진짜 세팅 잘 돼 있음."

현우:
"...마이크 감도 확실히 다르네."

민수:
"1인룸 구경할래? 복도 끝에 있던 거."

지훈:
"혼자 올 땐 진짜 좋을 듯. 소리 안 새고, 안 들리고."

현우:
"...혼자 조용히 부르기엔 여기만 한 데 없다."

직원:
"오늘도 편안히 다녀가셨죠?
다음에도 같은 세팅으로 준비하겠습니다."

민수:
"정해졌다. 회식 2차는 여기로 고정."